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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 백일장 1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최개현 한라대학교 퇴직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 잊은 채 삶의 무게에 못 이기며 살아간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추구하고 자신의 삶에 있어 행복함을 얻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뒤돌아보고 생각하는 여유를 갖기에 아직은 우리 사회가 녹록치 않다. 이런 인생항로 속에서 살다 보면 어느 날 삶에 지쳐 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가 많다. ‘나는 왜 이러지, 나는 왜 이 모양이지’라는 질문을 하고 타인과 비교분석을 하며 인생의 답을 찾아보지만 인생에는 변화무쌍한 일들이 많아 답을 찾기란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것 같다. 순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어느 순간 일상생활에 대한 변화의 갈망이 강하게 나타나기에 새로운 변화와 시작을 위하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게 된다.

나의 청춘, 젊은 시절에는 누구보다도 패기와 열정으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나이가 들고 중년기로 접어들면서 나도 모르게 생활에 대한 회의가 느껴지기 시작할 그 무렵. 학교 선배인 지인으로부터 코이카봉사단 활동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번 도전해보는 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우연치 않게 그런 선배의 권유를 받고 코이카봉사단으로 도전하기 위하여 직장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영어공부와 한국어 교사 자격증 공부를 하며 퇴직 후 제2의 인생 준비를 했다. 자료에 의하면 코이카봉사단은 한국국제협력단 소속으로 세계 개발도상국가 41개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한국어 교육과 보건의료, 컴퓨터 기술 관련 등 다양한 봉사 분야가 있었고, 파견 분야마다 준비해야 할 자격증이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를 했다.

학교 퇴직을 얼마 두지 않은 시점인 2016년 5월에 그동안 준비한 서류를 갖추어 베트남에 한국어 분야로 도전을 했지만 워낙 경쟁률이 높은 탓인지 되지 않았다. 다시 7월에 재도전을 하여 서류와 면접에 합격이 되고 최종 건강검진을 받고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대학교에 한국어 교육 파견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기뻤다. 다행스럽게 대학시절 취득한 중등교사 자격증이 가점이 되었고 대학 교직원 생활을 하면서 야간에 고등학교 봉사활동으로 겸임 교사생활을 한 것이 많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영월에 있는 코이카봉사단 연수원에서 두 달간 영어와 우즈벡어, 그리고 한국어 학습법에 대한 기술을 배우고 2016년 12월 나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대학교 한국어 교수로 제2의 인생의 시작이 되었다.

막상 임지에 파견되어 활동할 때 힘든 것도 많았지만 세월이 흘려 나 역시 우즈베키스탄 사람이 되어 가면서 고생보다는 보람이 훨씬 컸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에 있어 인권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세계 시민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봉사활동 임기 2년이 끝나고 귀국 준비를 할 무렵, 우즈베키스탄 부하라대학교 코어커와 총장과 학생들이 연장하기를 원해서 봉사활동을 더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아, 이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고 필요로 하는구나’라는 사실이 가장 기뻤다.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때가 가장 보람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아리랑을 배우며 K팝을 좋아했고 한국어 선생님이 최고라며 여대생들이 졸졸 따라다니며 솜사(Somsa) 빵을 사먹던 그 시절이 다시 한번 그리워진다. 이것이 나의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 있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끝이 시작으로 이어지고, 시작이 또 끝으로 이어지는 쳇바퀴 인생이다. 요즈음은 새로운 프리랜서(Free Lancer) 신중년 기자생활이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 글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재 나의 생활은 모든 것이 감사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 감사하고 행복한 가정이 있음에 감사하고 어느 정도 돈도 벌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늘 감사하며 자식농사도 잘되어 감사하다. 이제 노년생활의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다.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살다 가는 인생이 나의 바람이며 기도 제목이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란 자신이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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