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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곳
뉴욕 센트럴파크

글. 유민지

도심 한가운데 울창한 숲과 호수 그리고 드넓은 잔디밭이 있다면 믿겠는가.
도시 중의 도시,미국의 뉴욕 중심에 그런 곳이 있다.
바로 2017년 4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센트럴 파크이다.
이곳은 미국 최초의 인공 공원이면서 코즈모폴리턴 속에 만들어진 최고의 숲이다.
도심 속의 오아시스로 삭막한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센트럴파크는 1875년 개장돼 사람은 물론 동물들의 휴식처이자 서식지로도 이용되고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가 행복한 곳, 뉴욕 센트럴파크에서는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뉴욕의 허파

도심 속 자연을 담은 센트럴파크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도시 공원이다. 50만 그루 이상의 나무들이 심겨 있어 뉴욕의 허파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이 공원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돌로 가득 차 있던 습지였다고 한다. 뉴욕시는 도시의 소음과 대혼란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1850년 버림받은 이곳을 거대한 공원으로 바꿀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2023년 현재 센트럴파크는 복잡한 도시, 뉴욕의 중심지에서 모두의 쉼터가 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일까. 센트럴파크를 거닐다 보면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 벤치에 앉아 책을 보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잔디밭에 자유롭게 누워있는 사람, 일상을 떠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뉴요커의 상징 중 하나인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 등을 즐기는 이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문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인 뉴욕답게 공원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노래, 춤, 악기 연주는 물론 마술, 차력, 코스프레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공원 내 호수 주변에는 여러 수생식물과 꽃들이 피어있어 싱그럽다. 뿐만 아니라 호수의 물이 맑고 깨끗한 환경임을 증명하듯 호수에는 오리와 백로, 거북이 등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아간다. 또 센트럴파크 곳곳의 나무와 숲은 야생 다람쥐와 청설모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여유를 갖고 호수 앞 벤치에 앉아 동물들을 관찰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재클린 캐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4만 명이
사랑하는 공간

존재 자체로도 새롭고 아름다운 뉴욕 센트럴파크는 연간 4,000만 명이 방문하는 뉴욕 시민들의 휴식 장소이자, 이방인들의 관광지이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센트럴파크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명소들이 있다.
첫 번째 장소는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저수지인 ‘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재클린 캐네디 오나시스 저수지)’다. 넓이 42,8974m2의 저수지로 센트럴파크 전체 면적의 1/8을 차지한다. 저수지 주변에는 조깅 트랙이 놓여 있어 매년 112개국, 3만여 명이 참여하는 ‘THE NEW YORK CITY MARATHON’대회가 열린다. 마라톤에서 완주한 사람은 메달을 받는데, 이 메달을 목에 걸고 뉴욕 도심을 다니면 음식점과 공공장소 등 모든 곳에서 환호와 박수를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센트럴파크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 ‘The Lake(더 레이크)’위에 연결된 ‘Bow Bridge(보우브릿지)’다. 많은 방문객과 포토그래퍼들이 보우브릿지를 찾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다리 위에서 바라본 장관을 사진 한 컷에 담기 위함이다. 센트럴파크의 넓고 푸른 호수를 앞에 두고 웅장한 숲과 알록달록 꽃들이 주변을 수놓은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또 호수에 비친 햇살과 숲, 꽃 그리고 높게 지어진 뉴욕의 여러 건물마저 아름답다.
Bow Bridge(보우브릿지)
Bethesda Fountain, Terrace(베데스다 분수, 테라스)
Sheep Meadow(쉽 미도우)
보우브릿지를 건너 20여 분 정도 걷다 보면 큰 광장이 보이는데 그곳에는 Bethesda Terrace(베데스다 테라스)와 Bethesda Fountain(베데스다 분수)이 자리 잡고 있다. 베데스다 테라스는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 주인공 댄과 그레타가 버스킹을 하고 녹음을 했던 곳 중 하나다. 베데스다 테라스는 7개의 아치형 터널의 천장에 펼쳐진 화려한 무늬와 아늑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까지 더해져 그리스 신전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테라스는 비긴 어게인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거나 햇빛을 피해 휴식을 취하는 이들로 항상 붐빈다. 뿐만 아니라 광장에는 좋은 음향시설까지 설치되어 있어 노래, 악기 연주 등 길거리 공연이 자주 열린다.
광장 중앙에 위치한 베데스다 분수는 1842년 뉴욕시가 상수도관 개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분수대로, 성서에 등장하는 예루살렘의 베데스다 연못을 본떠 만들었다. 베데스다 분수대 중앙에는 ‘물의 천사’로 알려진 베데스다 청동상과 그 아래로 평화, 건강, 순수, 절제를 상징하는 4개의 아기천사 조각상이 자리 잡고 있다.
베데스다 테라스와 분수를 지나면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우리가 센트럴파크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모습, 그곳이 바로 Sheep Meadow(쉽 미도우)다. 원래 이곳은 양을 풀어 기르던 풀밭으로 1934년까지 목초지로 활용됐다. 지금은 양 대신 뉴욕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그곳에서 샌드위치와 음료 등 간식을 먹거나 일광욕을 즐기고 독서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센트럴파크에서만큼은 각자의 방법으로 휴식과 여유를 즐기는 뉴요커들처럼 우리도 일상에서 자신만의 센트럴파크를 정하고 그곳에서 잠시의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
존재 자체로도 새롭고 아름다운
뉴욕 센트럴파크는 연간 4,000만 명이
방문하는 뉴욕 시민들의 휴식 장소이자,
이방인들의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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