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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
글. 손종관(의계신문 국장)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그럴 만한 이유 없이 갑자기 패닉 상태에 빠지는 극도의 불안 증상, 공황 발작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김경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 발작은 대개 20~30분간 지속되고,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공황 발작을 경험한 환자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흔하고, 20% 정도는 실신하기도 한다.”고 질환을 설명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한 번 발작을 경험한 뒤에 다음 발작이 언제, 어디에서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불안해하는, 즉 예기 불안으로 항상 긴장 상태에 있다. 이런 상태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우울증, 알코올 남용 등이 올 수 있다.
공황장애는 대체로 청소년기 후기나 초기 성인기에 시작된다. 만성적인 경향을 가지는 경우가 흔하며 대체로 30~40%는 증상이 없어지고 약 절반은 증상이 있으나 생활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0~20% 정도는 증상이 계속 심하다.
내과진료 받으면 이상 무(無)
공황장애의 증상 중 하나인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발이 저린 증상은 교감신경계의 활동 증가와 관련이 있다. 뇌 부위의 이상이나 대사물질, 뇌 활성 억제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공황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 다른 원인은 심리적 요인이다. 주로 신체에 나타난 증상에 대한 과민 반응과 부정·재앙적 사고를 꼽을 수 있다. 소아 때 겪은 부모 상실이나 분리 불안으로 인해 무의식적 충동을 방어하지 못하면서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 정신적으로 약해서 발생하지는 않는다. 공황장애를 경험하면 처음엔 대부분 ‘몸이 아파서’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무엇보다 20대 젊은 시기에 나타난 현상이기에 ‘설마’하고 버티기까지 한다. 그리고는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다는 이유로 심장이나 호흡기를 진료하는 내과를 먼저 찾는다. 그러나 곧 ‘이상 없음’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후 인터넷이나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공황장애’를 의심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시작한다.
김경란 교수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공황이나 공포 등이 있으면 불안 정도의 강약과 무관하게 공황장애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며, “공황장애는 치료가 늦거나 소홀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결과도 좋다.”고 지적한다.
공황장애, ‘나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치료 임해야
치료는 약물과 인지행동이 대표적이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 항불안제를 사용하는데 항우울제는 지속적이고 예방적인 효과가 있으며 습관성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항불안제는 불안 경감 효과가 빠르지만 습관성이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관리와 상담을 받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인지행동 치료와 함께 항불안제·항우울제를 8~12개월 복용하면서 경과에 따라 감량과 중단을 결정하는 과정을 겪는다. 인지행동 치료는 환자가 겪고 있는 불안·공포 등 감정적 영역을 다루기보다는 왜곡된 생각과 회피 행동을 교정하는 데 집중한다. 한 번 경험한 사람은 다시 고통스러운 발작을 경험할까 봐 위험하지 않은 상황도 자꾸 피하게 되고, 나중에는 두려워하는 상황이 점점 확대되고 커진다. 이러한 것을 교정하는 치료로 대략 10~12주 진행한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김경란 교수는 “공황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환자임을 공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