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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韓防)으로 잡는 건강
글. 차지윤 교수(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뇌신경센터)
치매 예방의 핵심은 건강한 신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치매 예방에도 들어맞는 말이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몸과 마음을 젊고 건강하게 가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영양은 넘치지도 않아야 하지만 부족하지도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채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엽산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영양 불균형은 인지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나이가 들수록 생선, 채소, 과일 등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운동은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심장 기능 및 근력 강화뿐만 아니라 뇌 혈류를 왕성하게 하고 뇌에 자극을 주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팀플레이나 대결 구도의 운동은 신체에 활력을 주고 사회 활동을 겸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스포츠를 즐기지 않는다면 애완동물 산책시키기나 화초 가꾸기 등의 일상적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한 뇌를 위해선 뇌사용 활동 지속해야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기계를 자주 쓰지 않으면 녹이 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오래 제 기능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맥락에서 나이가 들어도 무언가를 읽고, 쓰고, 배우는 것이 좋다. 안경과 보청기를 활용해 노안과 청력 저하가 뇌사용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TV보다는 책이 좋다. 읽으면서 지속적으로 상상을 하고 두뇌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장기적으로 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한약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널리 알려진 한약인 ‘공진단’은 옛 문헌에 노화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 약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대에 와서 많은 연구에서 공진단에 항산화 작용, 기억력 증진 및 뇌신경 보호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천마, 상심자 등의 약재들도 뇌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약재는 자신에게 맞는 한약처방으로 복용해야 효과적이다.
부모님의 치매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부모님이 행여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면, 일정한 주기를 두고 찾아뵈어 건강 상태와 인지 상태의 변화를 잘 체크해야한다. 사별 후에 노인의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 외로움, 우울 등 정서적 문제가 뇌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거나 가까이에 살지 못하더라도 정서적 유대감과 교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부모님께 여전히 소중한 존재이며 아직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정서적 응원을 보내는 것이 바로 가족의 역할이다.
치매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이 중 영양결핍, 약물 오용, 우울증 및 뇌졸중 등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치매는 빨리 발견하여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가족의 건강상태 전반을 잘 파악하고 이러한 유발 인자들을 개선해야 한다. 만약 가족 구성원이 최근 들어 뚜렷한 인지기능 저하를 보인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치매 조기 검진을 받도록 하여 인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치매는 가능한 조기에 발견해야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치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