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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韓防)으로 잡는 건강
글. 박소정(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한방내과 전문의)
구토, 복통, 설사 동반하는 무서운 식중독
세계보건기구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복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부분 오염된 음식의 섭취로 발생하지만, 소화기가 약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더 쉽게 식중독에 걸린다. 여름철에 차가운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다량 섭취함으로써 급성장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독을 함유한 식품(독버섯, 복어 등)이나 화학물질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식중독은 식품을 가열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일부는 미생물이 죽더라도 이미 발생한 독소로 인하여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 증상은 오염된 미생물이나 세균의 종류, 독소의 종류, 화학물질의 종류에 따라서 증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이 구토, 복통, 설사, 오심, 발열 등을 동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설사에도 지사제 복용에는 주의를!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본인이 먹은 음식의 종류와 증상의 정도를 의료진에게 상세하게 설명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가볍다고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삼가야 한다. 제대로 진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사제를 복용할 경우, 장내에 발생한 독을 배출하지 못하고 장내로 흡수하여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설사와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집 안에 있는 매실이나 생강진액 등을 복용하고 이온음료 등을 마셔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적절하나, 설사와 탈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은 예방할 수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은 익히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조리된 음식은 따로 냉장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높은 육류 및 어패류를 사용할 경우에는 조리도구를 분리하여 소독처리 해야 한다. 식중독의 60%가 외식 시 발생하므로, 외식 시 식당의 위생상태를 잘 살펴야 하고, 식사 전 손 씻기를 철저히해야 한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날음식이나 어패류 음식을 삼가고, 면역력과 소화기가 약한 사람(노인, 소아, 환자 등)은 외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식중독에 취약한 사람은 평소에 비위를 튼튼히 하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를 비위(脾胃)라고 하는데, 중앙에서 다른 장부들의 운행을 조절하는 기능을 해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기초적인 장부로 여긴다. 이러한 비위가 튼튼하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다른 장부의 건강을 이롭게 하여 장수하게 된다. 예전부터 한의학에서는 비위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약, 뜸, 침 치료들이 발달해 왔고,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국제적 학술지를 통해 규명되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한의학을 도움을 빌려 평소 비위를 잘 보살피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