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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
글. 손종관(의계신문 국장)
감기와 인플루엔자는 전혀 다르다
감기는 일교차, 건조한 환경, 지속적인 추위에 노출되면서 1년 내내 진행된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동반하게 되며 생활에 불편함을 준다. 그러나 대부분 발병 후 일주일 정도면 치료가 되고, 체온이나 발열도 경미한 편이다. 반면 인플루엔자는 통상 10월경부터 이듬해 4월경까지 집중적으로 유행한다.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또는 B형)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감염의 경우, 건강한 사람은 3~7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나 기침과 무력감은 2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문제는 고위험군이다. 이들은 중증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기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고령자 등은 신체 내부 면역체계를 망가뜨려 폐렴이나 뇌염과 같은 합병증 발생으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5~14세의 소아와 청소년에서 가장 흔히발생하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은 5세 미만과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많다”면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은 평생 가족과 사회를 위해 희생했던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면역체계가 약해진 어르신들의 경우 증상이 있다면 감기로 판단하고 참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예방 1순위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변이라는 특징을 갖는데, 항원 소변이는 인플루엔자 A, B형에서 거의 매년 일어나며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이 된다. 항원 대변이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만 일어난다. 이로 인해 새로운 아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면 일반인구에서는 면역이 없어 전 세계에 걸친 대유행이 일어나기도 한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이 그 예이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가장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것은 단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라고 했다. 염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 보고된 예방접종 효과는 약 70~80% 정도이긴 하나, 예방접종을 했음에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경우,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은 사람보다 가벼운 증상만 겪고도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을 했다고 바로 인플루엔자에 대한 방어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한 달 정도 지나야 충분히 생성되기 때문에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요즘이 접종 적기다. 한번 접종하면 효과는 1년 정도 이어진다.
염 교수는 특히 노인, 만성 심폐질환자, 면역기능 저하자, 임산부 등은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시행할 것을 권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므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해마다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백신을 새로 접종해야 한다. 조선영 교수는 “계란 또는 백신 성분에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과민반응이 있으면 백신 접종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유정란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과 달리 계란 성분과 관련이 없는 세포배양 백신이 개발돼 계란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 외에도 청결이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손 씻기와 샤워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나 균들을 씻어내고, 입안을 자주 물로 헹궈내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수분·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평소에 건강 식단과 운동을 생활화해 기본적인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 향상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