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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韓方)으로 잡는 건강
글. 차지윤(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추운 겨울, 이른 새벽 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은 중·노년층일수록 이른 새벽에 일어나 운동이나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추운 겨울 새벽에는 가급적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갑자기 추워진 환경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혈관이 수축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과음을 했거나 과하게 몸을 움직였다면, 다음날은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활동이 꼭 필요하다면 반드시 목과 머리, 몸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빠른 초동 대처와 예방 관리가 중요
갑자기 가슴 통증이 발생했는데, 만약 30분 이상 휴식을 취해도 가슴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호흡곤란과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급성심근경색을 의심하고 즉시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내원해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활동 후에 이따금 가슴을 쥐어짜는 듯이 아프고 답답하다가 30분 이내에 멎는 일이 잦다면, 이때는 협심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 관류 이상으로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아 통증 등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아울러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일컫는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맥경화증이 생기지 않도록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혈관 질환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한다. 이를 위해 술과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 않도록 하고 건강한 식습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금연은 혈관 질환 관리에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 전에, 평소에 예방과 건강관리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도 허혈성 심장질환 관리 가능해
과거 한의학에서는 흉통의 주요 원인으로 어혈(瘀血)과 기울(氣鬱) 등의 순환 장애를 들었는데, 이를 활용하면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를 위한 해법이 나온다.
어혈을 제거하는 약재들로 구성된 ‘심적환(心赤丸)’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많은 연구를 통해 심적환의 허혈성 심장질환 개선 효과가 밝혀졌다. 심적환은 고지방식이로 인한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허혈성 심근 손상 이후 심장 혈관의 재관류를 촉진하며 심근섬유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심적환의 연간 판매액이 수천억에 달한다. 심적환은 한국에서도 한방병원 및 한의원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에 일반적으로 많이 처방하는 약물이다. 은행나무 잎 역시 순환을 돕고 어혈을 제거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흔히 처방하는 순환개선 일반 의약품으로 개발되어 환자들에게 두루쓰이고 있다. 한의학에서도 이렇듯 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