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아프지도 않아, 무슨 일만 그렇게 해?”
엄마는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안 하면 안 되니까”
어릴 적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먹고 싶은 것도 없어?”
엄마는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면
너희들 먹고 싶은 것 다 못 먹인다”
어릴 적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입고 싶은 것도 없어?”
엄마는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입고 싶은 것 다 입으면 너희들 입고 싶은 것 다 못 입힌다”
어릴 적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 손빨래는 어찌 그리 하얘?”
엄마는 대답하셨습니다
“사랑으로 빨면 하얘진다”
세월이 흘러
이제 내 아들이 내게 이렇게 묻고
내가 내 아들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대답 뒤에 눈물 맺혔음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엄마도 여자인 줄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엄마도 때론 모든 짐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