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이해
눈이 가득 쌓인
예술전시공간이 된
유인송풍실

어릴 적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커다란 상자를 열면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들이 옹기종기 담겨 있었다.
그래서일까.
거대하고 네모난 건물을 보자
어릴 적에 받았던 선물세트가 떠올랐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저 거대한 곳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하고 말이다.
삭막한 공간처럼 보이면서도 문득
호기심이 이는 공간,
아트벙커B39를 만난다.

소각장에서
피어난
아름다움

부천 아트벙커B39

글. 이성주 사진. 고인순

소각장에서 피어난
아름다움

부천 아트벙커B39

글. 이성주 사진. 고인순

어릴 적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커다란 상자를 열면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들이 옹기종기 담겨 있었다.
그래서일까.
거대하고 네모난 건물을 보자
어릴 적에 받았던 선물세트가 떠올랐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저 거대한 곳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하고 말이다.
삭막한 공간처럼 보이면서도 문득
호기심이 이는 공간,
아트벙커B39를 만난다.

익숙하면서도 너무도 낯선 굴뚝
시린 겨울 하늘에 닿기라도 하듯 높이 솟아있는 굴뚝과 두 팔을 벌려도 다 안지 못 할 만큼 커다란 건물을 만났다. 그곳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자 아주 높고 큰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은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문을 열 때마다 다양한 표정을 하고서 우리를 맞이했다. 어두운 공간을 가득 채운 반짝이는 구조물, 철골구조물이 앙상하게 드러난 높은 시멘트벽, 기계실과 어느 전시 공간들.
부천 아트벙커B39는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사이, 변화가 지나가는 순간을 품고 있었다. 2000년, 부천시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은 다이옥신 파동으로 갈등을 겪었고 그래서 모두에게 잊혀졌으면 하는 아픈 공간으로 기억된다. 가동을 중단하고 방치 되어 있던 소각장은 쓰레기를 저장하던 벙커와 소각 후 재를 모아두었던 재벙커로 그대로 남겨진 듯했다. 하지만 시간은 변화라는 특별한 선물을 남기기 마련이었다.
소각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그대로 보존되는 존치 공간과 재생 공간으로 나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했다. 끊임없이 쓰레기가 쌓이고 까맣게 태워졌던 곳이 예술작품이 담긴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된 것이다.

높이 39m의 쓰레기 저장소, B39
벙커라는 말은 본래 쓰레기 저장소를 뜻하는 말이었다. 쓰레기 저장소였으며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처럼 보이는 이곳이 궁금하다면 문을 열고 벙커 브릿지를 건너야만 한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벙커 브릿지를 지나면 아트벙커B39의 진면모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Exhition’, ‘Spectacle’, ‘Education’, ‘B39 Cafe’로 나눠져 시민들이 국내외 해외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보고, 특별한 공간을 경험하며 주말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스터디 그룹을 열고 있다. 아트벙커B39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참여와 창의적인 실험을 이끌어 낸다. 예술가와 창작자, 시민들 간 소통의 공간이 되었고, 전시 공간과 공존하는 라운지 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소각장 폐기물의 처리 프로세스에 따라 기계설비가 가득했던 공간은 사람들의 감성을 채우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었고, 기계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던 송풍실은 실험적인 전시를 보여주는 곳으로 변모했다. 크레인 조종실과 중앙제어실은 여전히 예전 모습과 같지만 삭막했던 풍경 위로 예술과 전시가 더해지며 매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수직으로 뻗어 나가는 야외의 에어갤러리는 높이 솟은 철골을 따라 아트벙커B39를 관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가 하면 중앙 출입구와 후문을 잇는 B39 Cafe는 향긋한 빵 내음과 맛있는 음식 냄새 그리고 고소한 커피향이 맴돈다. 하얀 우주선과 같이 꾸며진 카페 한편에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이 설치 되어 마음껏 쉬고,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라운지가 되었다.

1. (왼쪽)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재활용 악기전시 체험장

2. (중간)B39 Cafe에 놓인 종이로 만든 것처럼 디자인된 독특한 테이블과 의자

3. (오른쪽)3층으로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기계 전시실 안 작품 <삐뚤어진 핑크>

익숙하면서도 너무도 낯선 굴뚝
시린 겨울 하늘에 닿기라도 하듯 높이 솟아있는 굴뚝과 두 팔을 벌려도 다 안지 못 할 만큼 커다란 건물을 만났다. 그곳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자 아주 높고 큰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은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문을 열 때마다 다양한 표정을 하고서 우리를 맞이했다. 어두운 공간을 가득 채운 반짝이는 구조물, 철골구조물이 앙상하게 드러난 높은 시멘트벽, 기계실과 어느 전시 공간들.
부천 아트벙커B39는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사이, 변화가 지나가는 순간을 품고 있었다. 2000년, 부천시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은 다이옥신 파동으로 갈등을 겪었고 그래서 모두에게 잊혀졌으면 하는 아픈 공간으로 기억된다. 가동을 중단하고 방치 되어 있던 소각장은 쓰레기를 저장하던 벙커와 소각 후 재를 모아두었던 재벙커로 그대로 남겨진 듯했다. 하지만 시간은 변화라는 특별한 선물을 남기기 마련이었다.
소각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그대로 보존되는 존치 공간과 재생 공간으로 나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했다. 끊임없이 쓰레기가 쌓이고 까맣게 태워졌던 곳이 예술작품이 담긴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된 것이다.

1. (왼쪽)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재활용 악기전시 체험장

2. (중간)B39 Cafe에 놓인 종이로 만든 것처럼 디자인된 독특한 테이블과 의자

3. (오른쪽)3층으로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기계 전시실 안 작품 <삐뚤어진 핑크>

높이 39m의 쓰레기 저장소, B39
벙커라는 말은 본래 쓰레기 저장소를 뜻하는 말이었다. 쓰레기 저장소였으며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처럼 보이는 이곳이 궁금하다면 문을 열고 벙커 브릿지를 건너야만 한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벙커 브릿지를 지나면 아트벙커B39의 진면모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Exhition’, ‘Spectacle’, ‘Education’, ‘B39 Cafe’로 나눠져 시민들이 국내외 해외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보고, 특별한 공간을 경험하며 주말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스터디 그룹을 열고 있다. 아트벙커B39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참여와 창의적인 실험을 이끌어 낸다. 예술가와 창작자, 시민들 간 소통의 공간이 되었고, 전시 공간과 공존하는 라운지 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소각장 폐기물의 처리 프로세스에 따라 기계설비가 가득했던 공간은 사람들의 감성을 채우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었고, 기계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던 송풍실은 실험적인 전시를 보여주는 곳으로 변모했다. 크레인 조종실과 중앙제어실은 여전히 예전 모습과 같지만 삭막했던 풍경 위로 예술과 전시가 더해지며 매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수직으로 뻗어 나가는 야외의 에어갤러리는 높이 솟은 철골을 따라 아트벙커B39를 관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가 하면 중앙 출입구와 후문을 잇는 B39 Cafe는 향긋한 빵 내음과 맛있는 음식 냄새 그리고 고소한 커피향이 맴돈다. 하얀 우주선과 같이 꾸며진 카페 한편에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이 설치 되어 마음껏 쉬고,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라운지가 되었다.

우리를 위한, 모두의 예술놀이터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이 어느 날 거대한 물음표로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사람들보다는 기계의 공간이었으며 쓰레기를 태우고 처리하던 기계들의 연결과 공정이 그대로 묻어 있던 공간. 하루 200t의 쓰레기를 수거하던 삭막하고 초라해 보이던 소각장이 이토록 아름다운 예술공간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그 기묘한 아름다움에 문득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아트벙커B39의 매력을 듬뿍 느끼고 싶다면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고, 벽마다 달리하는 색다른 콘셉트의 공간을 만나보길 추천한다. 거대하고 웅장한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아트벙커B39는 차가운 시멘트와 기계장비에 감성과 예술작품을 담은 우리들의 종합선물세트가 됐다. 사람들이 멀리하려고 했던 버려진 공간이 시민들 모두가 좋아 하는 작품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나들이를 즐기며, 중·고등학생들이 찾아오는 현장체험공간이 됐다. 이제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행복한 기억으로 아트벙커B39를 추억하게 될 것이다. 생각이 복잡해지는 날이면 우리, 아트벙커B39를 천천히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에게 휴식이라는 행복한 선물을 선사해줄 것이다.

우리를 위한, 모두의 예술놀이터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이 어느 날 거대한 물음표로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사람들보다는 기계의 공간이었으며 쓰레기를 태우고 처리하던 기계들의 연결과 공정이 그대로 묻어 있던 공간. 하루 200t의 쓰레기를 수거하던 삭막하고 초라해 보이던 소각장이 이토록 아름다운 예술공간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그 기묘한 아름다움에 문득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아트벙커B39의 매력을 듬뿍 느끼고 싶다면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고, 벽마다 달리하는 색다른 콘셉트의 공간을 만나보길 추천한다. 거대하고 웅장한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아트벙커B39는 차가운 시멘트와 기계장비에 감성과 예술작품을 담은 우리들의 종합선물세트가 됐다. 사람들이 멀리하려고 했던 버려진 공간이 시민들 모두가 좋아 하는 작품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나들이를 즐기며, 중·고등학생들이 찾아오는 현장체험공간이 됐다. 이제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행복한 기억으로 아트벙커B39를 추억하게 될 것이다. 생각이 복잡해지는 날이면 우리, 아트벙커B39를 천천히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에게 휴식이라는 행복한 선물을 선사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