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향 대신
진한 커피 향이 솔솔

강릉 봉봉방앗간

방앗간이란 이름에 참기름 향이 솔솔 풍겨올 것 같은 곳에서 향긋한 커피 향이 난다.
빈티지한 간판부터 익숙한 카페 갤러리 공간까지.
어쩐지 이곳, 낯설지 않다.
커피 맛있기로 소문난 강릉에서 유독 핸드드립 커피 맛이 뛰어난 곳.
영화 속에도 등장하고 이미 SNS에서도 레트로 공간으로 유명한 명소.
문화떡공장에서 카페로 변신한 강릉 ‘봉봉방앗간’이다.

글. 이성주 사진. 고인순

참기름 향 대신
진한 커피 향이 솔솔

강릉 봉봉방앗간

방앗간이란 이름에 참기름 향이 솔솔 풍겨올 것 같은 곳에서 향긋한 커피 향이 난다.
빈티지한 간판부터 익숙한 카페 갤러리 공간까지. 어쩐지 이곳, 낯설지 않다.
커피 맛있기로 소문난 강릉에서 유독 드립커피 맛이 뛰어난 곳.
영화 속에도 등장하고 이미 SNS에서도 레트로 공간으로 유명한 명소.
문화떡공장에서 까페로 변신한 강릉 ‘봉봉방앗간’이다.

글. 이성주 사진. 고인순

모두가 좋아하는 우리의 방앗간

봉봉방앗간의 문을 열자 방앗간 기계 소음 대신 사람들의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다양한 커피 메뉴가 있는 메뉴판, 전시회의 포스터와 예술작품이 실내에 가득하다. 커피를 주문하고 볕이 따뜻하게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기다린다. 바리스타가 붓는 뜨거운 물에 커피 드립퍼의 커피가루가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길 반복한다. 진한 커피 향이 가득한 봉봉방앗간은 본래 1940년대부터 떡을 만들기 시작한 방앗간 ‘문화떡공장’이었다. ‘문화떡공장’은 참기름은 물론 따끈한 떡을 만드는 지역민들의 오랜 방앗간이자 사랑방과 같은 곳이었다. 옛 강릉 시청이 있던 명주동이 쇠락하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떡을 해 가던 방앗간 또한 자연스레 문을 닫았다. 이곳이 카페로 문을 열게 된 일은 2011년. 2010년도에 강릉에서 영화를 찍는 네 청년이 건물을 인수한 후 새롭게 단장하게 됐다. 봉봉의 봉(Bon)은 프랑스어로 ‘아주 좋은’, ‘맛있다’의 뜻이 있다. 그러니 풀이하자면 ‘맛있고 좋다’란 뜻의 ‘봉봉’과 ‘문화떡공장’이 합쳐져 봉봉방앗간으로 탄생했다. 건물은 기본 골조를 그대로 두고 29평 규모의 1층은 원두를 로스팅하고 커피를 내리는 카페로, 2층 27평의 공간은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큰 공사 외에는 손수 페인트칠을 하고, 시간의 흔적이 남도록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방앗간 시절의 풍경이 추억처럼 묻어있다.

1. 호호갤러리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신선한 원두, 달콤한 커피의 맛

봉봉방앗간은 맛있는 커피 맛이 매력적인 곳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찾아간 김남기 대표가 커피나무 관리와 원두 채취를 눈으로 확인한 후 공수한 신선한 원두가 커피 맛의 비결. 생두의 특성에 따라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핸드드립 커피 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내린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손길에 집중하던 이들이 마침내 한잔의 커피를 받고, 커피 맛을 맛보면 모두들 봉봉방앗간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떡 을 주문하려고 찾아온 지역민들이 커피를 마시고 커피의 진정한 매력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할 정도다. 그러니 모두가 사랑하는 이곳의 커피 맛을 천천히 음미해보길 추천한다. 커피를 주문하고 2층의 ‘호호갤러리’로 올라가면 특별한 전시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은 지역 예술인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전시뿐 아니라 음악공연이 열리는 공간으로 강릉을 기반으로 한 예술가들의 아지트이자 잠시 작품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호호갤러리에서는 지역민들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하고, 예술가들이 숨겨 놓았던 귀한 작품을 기획 전시로 선보이기도 한다. 2년 동안 이곳에서 2주마다 수요 다방을 열어 지역 아티스트들과 작은 음악 토크쇼를 열기도 했다.

2. 레트로 느낌이 특색인 봉봉방앗간의 간판

3. 호호갤러리 벽에 전시된 에코백들

봉봉방앗간에 더한 예술 한 스푼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봉봉방앗간이 주된 공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햇살이 쏟아지는 카페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배우의 모습이 인상 깊었던 영화로 덩달아 봉봉방앗간의 풍경도 함께 기억에 남았다. 이처럼 영화와 영상일을 하던 4명의 창업자는 봉봉방앗간을 카페로만 남겨주지 않고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다른 문화갤러리가 전시공간으로 대여를 했다면 봉봉방앗간은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전시공간을 기획한다. 처음으로 소개했던 고3 학생 4명의 기록을 담은 <뻔하지 않은 전시회>를 시작으로 사진전 <눈은 반짝, 렌즈는 활짝> 그리고 북한 화가의 작품을 소개한 전시회 <연진>과 강릉문화재단 주관으로 전시된 <작은 정원 X 인디하우스>에서는 영화 촬영에 도전한 강릉 지역민의 스냅사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역민들에게만 내려주는 특별한 ‘블렌드’ 커피가 있는 봉봉방앗간. 맛있는 커 피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예술인과 지역민이 소통하는 따뜻한 사랑방이기 때문이다. 커피 향이 스며든 낡은 벽에 강릉의 예술이 깃든 카페. 우리 모두가 예술가가 되고, 누구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봉봉방앗간에 가면 당신의 하루가 예술과 커피로 한층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4. 원두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내리는 1층

5. 햇살이 쏟아지는 날에 쉬기 좋은 호호갤러리

6. 봉봉방앗간의 자바스페셜 커피

7. 지역민의 애정어린 선물이 가득하다

모두가 좋아하는 우리의 방앗간

봉봉방앗간의 문을 열자 방앗간 기계 소음 대신 사람들의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다양한 커피 메뉴가 있는 메뉴판, 전시회의 포스터와 예술작품이 실내에 가득하다. 커피를 주문하고 볕이 따뜻하게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기다린다. 바리스타가 붓는 뜨거운 물에 커피 드립퍼의 커피가루가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길 반복한다. 진한 커피 향이 가득한 봉봉방앗간은 본래 1940년대부터 떡을 만들기 시작한 방앗간 ‘문화떡공장’이었다. ‘문화떡공장’은 참기름은 물론 따끈한 떡을 만드는 지역민들의 오랜 방앗간이자 사랑방과 같은 곳이었다. 옛 강릉 시청이 있던 명주동이 쇠락하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떡을 해 가던 방앗간 또한 자연스레 문을 닫았다. 이곳이 카페로 문을 열게 된 일은 2011년. 2010년도에 강릉에서 영화를 찍는 네 청년이 건물을 인수한 후 새롭게 단장하게 됐다. 봉봉의 봉(Bon)은 프랑스어로 ‘아주 좋은’, ‘맛있다’의 뜻이 있다. 그러니 풀이하자면 ‘맛있고 좋다’란 뜻의 ‘봉봉’과 ‘문화떡공장’이 합쳐져 봉봉방앗간으로 탄생했다. 건물은 기본 골조를 그대로 두고 29평 규모의 1층은 원두를 로스팅하고 커피를 내리는 카페로, 2층 27평의 공간은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큰 공사 외에는 손수 페인트칠을 하고, 시간의 흔적이 남도록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방앗간 시절의 풍경이 추억처럼 묻어있다.

1. 호호갤러리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신선한 원두, 달콤한 커피의 맛

봉봉방앗간은 맛있는 커피 맛이 매력적인 곳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찾아간 김남기 대표가 커피나무 관리와 원두 채취를 눈으로 확인한 후 공수한 신선한 원두가 커피 맛의 비결. 생두의 특성에 따라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핸드드립 커피 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내린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손길에 집중하던 이들이 마침내 한잔의 커피를 받고, 커피 맛을 맛보면 모두들 봉봉방앗간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떡 을 주문하려고 찾아온 지역민들이 커피를 마시고 커피의 진정한 매력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할 정도다. 그러니 모두가 사랑하는 이곳의 커피 맛을 천천히 음미해보길 추천한다. 커피를 주문하고 2층의 ‘호호갤러리’로 올라가면 특별한 전시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은 지역 예술인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전시뿐 아니라 음악공연이 열리는 공간으로 강릉을 기반으로 한 예술가들의 아지트이자 잠시 작품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호호갤러리에서는 지역민들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하고, 예술가들이 숨겨 놓았던 귀한 작품을 기획 전시로 선보이기도 한다. 2년 동안 이곳에서 2주마다 수요 다방을 열어 지역 아티스트들과 작은 음악 토크쇼를 열기도 했다.

2. 레트로 느낌이 특색인 봉봉방앗간의 간판

3. 호호갤러리 벽에 전시된 에코백들

봉봉방앗간에 더한 예술 한 스푼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봉봉방앗간이 주된 공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햇살이 쏟아지는 카페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배우의 모습이 인상 깊었던 영화로 덩달아 봉봉방앗간의 풍경도 함께 기억에 남았다. 이처럼 영화와 영상일을 하던 4명의 창업자는 봉봉방앗간을 카페로만 남겨주지 않고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다른 문화갤러리가 전시공간으로 대여를 했다면 봉봉방앗간은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전시공간을 기획한다. 처음으로 소개했던 고3 학생 4명의 기록을 담은 <뻔하지 않은 전시회>를 시작으로 사진전 <눈은 반짝, 렌즈는 활짝> 그리고 북한 화가의 작품을 소개한 전시회 <연진>과 강릉문화재단 주관으로 전시된 <작은 정원 X 인디하우스>에서는 영화 촬영에 도전한 강릉 지역민의 스냅사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역민들에게만 내려주는 특별한 ‘블렌드’ 커피가 있는 봉봉방앗간. 맛있는 커 피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예술인과 지역민이 소통하는 따뜻한 사랑방이기 때문이다. 커피 향이 스며든 낡은 벽에 강릉의 예술이 깃든 카페. 우리 모두가 예술가가 되고, 누구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봉봉방앗간에 가면 당신의 하루가 예술과 커피로 한층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4. 원두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내리는 1층

5. 햇살이 쏟아지는 날에 쉬기 좋은 호호갤러리

6. 지역민의 애정어린 선물이 가득하다

7. 봉봉방앗간의 자바스페셜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