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장미를 참으로 좋아한다고 했다. 다양한 외향, 부드러운 꽃잎의 감촉, 맡아지는 향기로운 냄새까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신은 항상 장미와 함께였다. 나는 그래서 늘 의문이었다. 아름다운 외향에 가득한 가시를 가진 장미가 왜 좋으냐고.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다가가려 하면 가시를 잔뜩 품은 채 생채기를 내어 당신을 아프게 할 텐데, 그런 장미가 뭐가 좋으냐고. 그럴 때마다 당신은 항상 이야기했다. 붉은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한 외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각 색에 맞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그 좋은 의미들을 생각하면 입가에는 웃음꽃이 자연스럽게 핀다고. 당신은 항상 이야기했다. 장미의 꽃잎을 만지고 있노라면 거칠게만 느껴지던 당신의 손이 계속 잡고 싶어지는 부드러운 손이 되는 것만 같다고. 당신은 항상 이야기했다. 장미의 가시를 품은 채 코끝으로 향을 느끼면 그 순간만큼은 모든 힘든 일들이 사라질 정도로 행복하다고.

언젠가 한 번은 퇴근길에 보이는 꽃집에서 장미 한 송이를 사간 적이 있었다. 유난히도 힘들었던 날, 당장 집에 가서 누구에게든 위로를 받고 싶었던 날. 지친 마음에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바닥만 바라보며 퇴근길조차 위태롭게 걷고 있던 그런 날.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던 꽃집이 가장 먼저 눈에 비춰졌던 날이었다. 튤립, 안개꽃, 프리지아……. 다양하게 있는 꽃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장미’였다. 좋은 의미들을 생각하면 웃음꽃을 만들어 준다던, 꽃잎을 만질 때 마다 거칠던 손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던, 달콤한 향기를 느끼면 모든 힘든 일이 사라질 정도로 행복하다던 장미. 나는 망설임 없이 장미 한 송이를 고르고, 예쁘게 포장해주겠다는 꽃집 주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장미 한 송이를 위해 포장하는 와중에도 아름다운 외관과 함께 날카로운 가시를 드러내는장미에, 여전히 그런 장미를 좋아하는 당신이 의문이었다. 힘든 나를 더 아프게 만들 거 같은 가시 박힌 장미.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싶어 손을 가까이 뻗었다가 더 아프게 될 것만 같은 가시 가득한 장미. 나는 포장된 장미 한 송이를 들고서 의문을 품었다.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다가가려 하면 가시를 잔뜩 품은 채 생채기를 내어 당신을 아프게 할 텐데, 그런 장미가 뭐가 좋으냐고. 길었던 퇴근길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걷고 난 뒤 도착한 집 앞에서 당신은 그렇게 좋아하던 장미보단 나를 먼저 반겼다, 꽃과 같은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나는 그런 당신에게 포장된 장미 한 송이를 건넸고, 당신은 그렇게 좋아하던 장미를 받기보단 나를 먼저 안아주었다.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당신이, 사실은 수많은 가시를 품은 채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대에게 생채기를 낼 수밖에 없었던 장미와 참으로 많이 닮았다는 걸. 당신 스스로가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를 가득 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걸. 향기로운 냄새와 아름다운 외향을 가진 채 상대에게 아픈 생채기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를 지켜주고 돌봐주기 위함이었다는 걸. 사실 많은 아픔과 설움이 섞여 가시를 가득 품은 채 우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었다는 걸. 다른 사람의 가시에 생채기가 난다 할지라도, 당신은 우리를 위해 그 가시까지 사랑했노라고.

우리를 위해 다양한 웃음을 만들어주려 했던 당신은, 주름이 가득해 거칠게만 느껴지던 손이지만 우리의 손을 잡아줄 때만큼은 부드럽고 싶었던 당신은, 거친 세상 속에 뒹굴어 보잘 것 없는 모습에 지독한 향기가 날지라도 우리를 안아줄 때 만큼은 가장 따스한 향을 품고 싶었던 당신. 사랑하는 나의 당신, 나의 어머니.

당신은 장미를 참으로 좋아한다고 했다. 다양한 외향, 부드러운 꽃잎의 감촉, 맡아지는 향기로운 냄새까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신은 항상 장미와 함께였다. 나는 그래서 늘 의문이었다. 아름다운 외향에 가득한 가시를 가진 장미가 왜 좋으냐고.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다가가려 하면 가시를 잔뜩 품은 채 생채기를 내어 당신을 아프게 할 텐데, 그런 장미가 뭐가 좋으냐고. 그럴 때마다 당신은 항상 이야기했다. 붉은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한 외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각 색에 맞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그 좋은 의미들을 생각하면 입가에는 웃음꽃이 자연스럽게 핀다고. 당신은 항상 이야기했다. 장미의 꽃잎을 만지고 있노라면 거칠게만 느껴지던 당신의 손이 계속 잡고 싶어지는 부드러운 손이 되는 것만 같다고. 당신은 항상 이야기했다. 장미의 가시를 품은 채 코끝으로 향을 느끼면 그 순간만큼은 모든 힘든 일들이 사라질 정도로 행복하다고.

언젠가 한 번은 퇴근길에 보이는 꽃집에서 장미 한 송이를 사간 적이 있었다. 유난히도 힘들었던 날, 당장 집에 가서 누구에게든 위로를 받고 싶었던 날. 지친 마음에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바닥만 바라보며 퇴근길조차 위태롭게 걷고 있던 그런 날.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던 꽃집이 가장 먼저 눈에 비춰졌던 날이었다. 튤립, 안개꽃, 프리지아……. 다양하게 있는 꽃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장미’였다. 좋은 의미들을 생각하면 웃음꽃을 만들어 준다던, 꽃잎을 만질 때 마다 거칠던 손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던, 달콤한 향기를 느끼면 모든 힘든 일이 사라질 정도로 행복하다던 장미. 나는 망설임 없이 장미 한 송이를 고르고, 예쁘게 포장해주겠다는 꽃집 주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장미 한 송이를 위해 포장하는 와중에도 아름다운 외관과 함께 날카로운 가시를 드러내는장미에, 여전히 그런 장미를 좋아하는 당신이 의문이었다. 힘든 나를 더 아프게 만들 거 같은 가시 박힌 장미.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싶어 손을 가까이 뻗었다가 더 아프게 될 것만 같은 가시 가득한 장미. 나는 포장된 장미 한 송이를 들고서 의문을 품었다.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다가가려 하면 가시를 잔뜩 품은 채 생채기를 내어 당신을 아프게 할 텐데, 그런 장미가 뭐가 좋으냐고. 길었던 퇴근길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걷고 난 뒤 도착한 집 앞에서 당신은 그렇게 좋아하던 장미보단 나를 먼저 반겼다, 꽃과 같은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나는 그런 당신에게 포장된 장미 한 송이를 건넸고, 당신은 그렇게 좋아하던 장미를 받기보단 나를 먼저 안아주었다.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당신이, 사실은 수많은 가시를 품은 채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대에게 생채기를 낼 수밖에 없었던 장미와 참으로 많이 닮았다는 걸. 당신 스스로가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를 가득 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걸. 향기로운 냄새와 아름다운 외향을 가진 채 상대에게 아픈 생채기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를 지켜주고 돌봐주기 위함이었다는 걸. 사실 많은 아픔과 설움이 섞여 가시를 가득 품은 채 우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었다는 걸. 다른 사람의 가시에 생채기가 난다 할지라도, 당신은 우리를 위해 그 가시까지 사랑했노라고.

우리를 위해 다양한 웃음을 만들어주려 했던 당신은, 주름이 가득해 거칠게만 느껴지던 손이지만 우리의 손을 잡아줄 때만큼은 부드럽고 싶었던 당신은, 거친 세상 속에 뒹굴어 보잘 것 없는 모습에 지독한 향기가 날지라도 우리를 안아줄 때 만큼은 가장 따스한 향을 품고 싶었던 당신. 사랑하는 나의 당신, 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