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유병철 성동초등학교 재직

그리움

유병철
성동초등학교 재직

길목엔 또 바람이 불고
두서없이 마음은 흔들립니다.
봄날 꽃비 날리던 그쯤에서
열심히 적어두었던 편지들조차
싱겁게 잊어버리고 습관처럼
그대와의 거리를 생각합니다.
생의 에움길엔 여전히
얼굴 반반한 욕심들의 거친 활보.
잠시 헤설픈 생각 속에
그렁그렁 눈물이 솟고
그저 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구 던져두었던
옹송한 비겁함을 떠올려봅니다.
오늘도 여전한 얼굴로 시간은 가고
서로의 거리를 인정하며 늠름해진
미루나무들의 구순한 수런거림,
기꺼이 투신함으로 끝없이 빛나는
햇살의 결기 앞에서
그대에게 가는 길가엔
함부로 흔들리지 않을 사랑만
조용조용 심겠습니다.

길목엔 또 바람이 불고
두서없이 마음은 흔들립니다.
봄날 꽃비 날리던 그쯤에서
열심히 적어두었던 편지들조차
싱겁게 잊어버리고 습관처럼
그대와의 거리를 생각합니다.
생의 에움길엔 여전히
얼굴 반반한 욕심들의 거친 활보.
잠시 헤설픈 생각 속에
그렁그렁 눈물이 솟고
그저 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구 던져두었던
옹송한 비겁함을 떠올려봅니다.
오늘도 여전한 얼굴로 시간은 가고
서로의 거리를 인정하며 늠름해진
미루나무들의 구순한 수런거림,
기꺼이 투신함으로 끝없이 빛나는
햇살의 결기 앞에서
그대에게 가는 길가엔
함부로 흔들리지 않을 사랑만
조용조용 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