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는 이제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외식업체에서 메뉴 선택 후 결제하는 일반적인 키오스크부터 대기 순번을 등록하는 키오스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키오스크 보급 대수는 2022년에 45만 대 이상으로 추정되며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리 잡힌 비대면 문화와 더불어 첨단 디지털 기기가 인건비보다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키오스크가 일상으로 들어오고, 이제는 로봇까지 등장하고 있다.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부터 안내를 돕기 위한 로봇까지 그 기능과 종류도 다양하다. 이처럼 로봇이 발전하고 민간에서 수요가 높아지자 로봇 업체들도 경쟁에 나섰다. 2천만 원을 호가하던 서빙 로봇은 현재 20~30% 할인된 가격에도 판매된다. 여기에 소상공인은 일정 조건을 갖추면 98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서 로봇의 민간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 로봇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의 시장 진출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는 달걀도 집을 수 있는 정교한 손을 가졌고, 오픈AI와 피규어AI가 협업해 만든 피규어01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러한 비약적인 로봇의 발전에 긍정적인 반응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이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직업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로봇과 AI의 발전으로 2025년까지 기존 일자리 8,500만 개가 사라지고 신규 일자리 9,700만 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일자리는 증가하는 것이다. 로봇과 AI는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뿐이고 잉여 가치는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전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새로운 윤리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