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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맛이 떠오르는 그 정겨운 맛
세계 가정식 요리

글.  이동환

아는 맛이 가장 무섭듯이 추억의 맛이 나이 들수록 몹시 그리워진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불현듯 떠오르는 그 맛, 어머니의 손길이 깃든 집밥이다. 추억 속의 집밥을 좋아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아니다. 세계 어느 곳에 가든 속을 보듬듯 채워 줄 가정식 요리는 인기가 좋다.

Korea
한국
호불호를 불허하는 모두의 메뉴,
제육볶음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고추장 양념을 넣고 볶아서 만든 음식이다. 대개 기름기 풍부한 삼겹살 부위로 만들지만 비교적 저렴한 돼지 앞다릿살이나 뒷다릿살을 사용해도 ‘제육볶음’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해 먹기에 좋을 뿐 아니라 백반집, 쌈밥집, 기사식당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메뉴다.
봄나물들의 기가 막힌 콜라보,
비빔밥
밥에 각종 나물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비벼는 먹는 한국 전통 대표 요리다. 특히 나물이 넘쳐나는 봄이나 여름에 입맛을 한층 돋우어주는 음식 중 하나다. 전주비빔밥의 경우, 쇠고기 육회와 콩나물을 같이 넣어서 먹는다. ‘비빔밥’ 위에 달걀 프라이를 올려서 비비면 입안 가득 고소한 맛이 풍성하게 퍼진다.
상큼 구수한 풍미에 풍덩,
냉이된장찌개
된장찌개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두부를 넣으면 두부된장찌개, 애호박을 넣으면 애호박된장찌개, 차돌박이를 넣으면 차돌된장찌개다. 그렇지만 봄에는 역시 ‘냉이’다. 쌉싸름한 냉이 향과 구수한 된장의 맛이 더해지면 색다른 풍미가 입안을 행복하게 채운다. 이토록 소박한 메뉴가 이 정도의 넉넉한 여유로움을 전해주는 것은 엄마의 손맛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France
프랑스
와인 향이 짙게 밴 붉은 맛,
코코뱅
‘와인 속 수탉’이라는 뜻을 가진 ‘코코뱅’은 각 지역의 와인을 활용하여 닭을 삶아내는 프랑스 전통 요리다. 와인으로 요리하는 것부터 낯설게 다가오지만 우리나라의 안동 찜닭과 비슷한 메뉴로 생각하면 된다. 음식 전체에 포도주 특유의 붉은빛이 감돌면서 와인 향까지 그윽하게 배인 코코뱅은 색다른 맛의 세계를 경험하기에 충분하다.
Hungary
헝가리
든든하게 챙겨주는 푸짐한 스튜,
굴래시
쇠고기와 각종 채소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고 매콤한 향신료와 함께 끓여낸 헝가리 전통 스튜다. 헝가리 카르파티아산맥의 목동들이 추운 날씨에 먹던 음식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굴래시는 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며 와인을 곁들여도 좋다. 동유럽의 가정식으로 유명하지만 요즘은 세계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리로 변모했다.
Vietnam
베트남
군침이 도는 숯불돼지갈비 덮밥,
껌땀
밥에 구운 돼지고기, 야채, 달걀 프라이 등을 곁들인 음식으로 호찌민에서 즐겨 먹지만, 지금은 베트남 로컬 맛집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굽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면 익히 아는 돼지갈비 덮밥이다. 흰밥, 야채 절임, 돼지갈비, 달걀 프라이까지 한 접시에 올려놓고 간편하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Japan
일본
온 가족이 즐기는 전골 파티,
스키야키
얇게 저민 고기나 채소를 양념 국물에 함께 넣고 끓이는 대표적인 전골요리다. 샤부샤부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스키야키’의 고기 두께가 좀 더 두꺼우며, 익힌 고기를 신선한 날달걀에 묻혀 먹기도 한다. 손님 초대 음식으로 인기가 높고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먹기에도 좋은 메뉴다. 일본 음식 특유의 깔끔하고 건강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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