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문화가 발전하며 여가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 4%대에 머물던 문화여가지출률*은 2010년대 이후 5%대까지 올라갔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거시경제가 안 좋을 때는 감소하기도 했지만 4%대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2023년에는 5.27%이며 금액으로는 약 20만 1,000원이다. 이는 삶에서 여가 생활의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과거와 다르게, 현재 여가와 취미를 즐기는 방식은 개인화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혼자서 여가를 즐기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됐던 2021년에 63.6%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엔데믹* 선언 이후인 2023년에도 50.5%로 과반을 차지한다. 이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의 확산과 함께 스마트폰을 통해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플랫폼 경제*가 자리하고 있는 현재, 기업들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취미를 연결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클래스101은 자격증 취득이나 시험 합격을 위한 강의와 다르게,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강의가 개설된다. 작년 11월, 클래스101은 사업 규모를 키워 1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온오프라인 취미·여가 플랫폼인 솜씨당도 사업성을 인정받아 작년 7월, 3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확대했다.
이제 여가 활동은 일이 없을 때 하는 단순한 시간 보내기가 아닌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여겨진다. 이는 시니어의 여가 활동에서 엿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 시니어 세대 여행수요 심층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시니어 여가 시장에서 여행 수요가 많이 증가했고, 그 목적과 동기는 ‘다양한 인연 맺기, 건강과 젊음 유지, 행복한 노후생활, 삶의 질 높이기’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