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가을의 길목이지만 저녁나절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요사스러운 입맛을 자꾸 자극한다. 이때만 되면 괜스레 가을 꽃게의 달착지근한 향이 구수하게 맴도는 얼큰한 국물이 떠오른다. 제철 꽃게는 국민 밥도둑 양념게장으로도 즐길 수 있고,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담백한 꽃게찜으로도 매력적이다. 칼슘, 키토산, 타우린 등 영양가도 만점이다.
풍미 가득한 쫄깃함 그 자체 잡채
9월은 추석의 계절이고 명절 하면 역시 음식이다. 특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할 정도로 추석은 먹거리가 넘쳐난다. 그중 평소에 자주 먹지 못하는 ‘명절 음식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바로 ‘잡채’다. 쫄깃한 당면의 식감과 채소, 고기 그리고 양념이 함께 어울리는 조화로운 풍미는 젓가락을 쉽게 놓지 못하게 한다. 남은 잡채는 밥과 볶아 먹자!
잡채 만들기
① 미지근한 물에 당면을 담근 후, 30분 정도 불린다.
② 팬에 식용유를 넣고 얇게 썬 표고버섯을 볶는다.
③ 채 썬 양파, 당근, 대파도 각각 팬에서 볶는다.
④ 시금치는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쳐 찬물에 헹군다.
⑤ 돼지고기는 가늘게 채 썰어서 식용유와 함께 볶다가
간장, 다진 마늘, 설탕, 후춧가루 등을 넣고 조린다.
⑥ 불린 당면은 끊은 물에 5~6분간 삶고 물기를 뺀다.
⑦ 당면, 갖은 채소, 볶은 고기를 함께 넣고 섞는다.
⑧ 싱겁다면 간장, 굴소스, 설탕 등을 추가하면 끝!
미식으로 즐기는 향기로운 버섯 한 끼
France
프랑스
버섯 크레프
가을은 ‘버섯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프랑스에서는 9, 10월 중에 채취하는 버섯을 최고로 여긴다. 이러한 버섯은 고기보다 쫄깃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향으로 최고의 한 끼를 선사한다. 크레프는 얇은 팬케이크에 크림, 초콜릿은 물론이고 치즈, 육류 등 각종 재료를 넣는 요리로 가을에는 버섯을 주재료로 만든 ‘버섯 크레프’를 즐겨 먹는다.
자꾸 입맛을 당기는 매력의 밤 파이
Italy
이탈리아
카스타냐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가을이면 밤을 즐겨 먹는다. 특히 밤으로 만든 디저트를 선호하는데 그중 하나가 ‘토스카나식 파이’라고 불리는 ‘카스타냐쵸’다. 주재료인 밤을 으깨고 여기에 견과류와 로즈마리 같은 향긋한 허브를 올린다. 밤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럽고 말랑거리는 식감이 자꾸 손길을 당긴다.
계절의 건강을 통째로 담은 영양 솥밥
Japan
일본
타키코미고항
가을의 향긋한 내음이 담긴 갖은 채소를 맛볼 수 있는 일본의 가정식이다. 밥을 지을 때 다시마 물과 약간의 간장을 채소와 함께 넣어 간간한 맛과 영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서 채소 외에도 해물이나 육류를 올려서 만들기도 한다. 특히 따스한 국물 요리와 잘 어울려서 기온이 점차 낮아지는 가을 저녁에 먹으면 온몸을 기분 좋게 데워준다.
함께라서 더 달콤한 추수감사절 음식
USA
미국
고구마 캐서롤
한국의 추석처럼 미국에는 추수감사절이 있다. 이때 먹는 음식으로 칠면조 요리가 유명하지만 간단하게 즐기는 캐서롤도 사랑받는 메뉴다. 캐서롤은 오븐에 넣어서 천천히 익혀 만드는 요리로 토핑에 따라서 다채롭게 변한다. 특히 ‘고구마 캐서롤’은 으깬 고구마를 달걀, 우유, 흑설탕, 버터와 함께 섞어준 후 그 위에 마시멜로를 올려 달콤하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