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기대했던 ‘처서(處暑)의 마법’은 없었지만 그래도 묵은 계절은
가는 법. 선선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고 가을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이때가 되면 먼지 수북한 책에 손길이 저절로 가는 것도
일종의 ‘가을의 마법’이 아닐까? 여기에 그윽한 향으로 감성을
사로잡는 ‘차 한잔의 여유’까지 보태면, 이 계절 즐길 준비 끝!
꽃차가 가진 큰 매력은 단연 향기다. 그 특유의 향은 정서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그중 ‘국화차’는 짙은 향과
상큼한 맛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국화차’는 비염 증상
완화는 물론이고 천식, 후두염에도 좋다. 또한 비타민 A, B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키워주기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 겨울에 꼭 마셔야 하는 차다.
온몸을 데워주는
태양의 열매 대추차
예로부터 제사상, 혼례상에 반드시 올렸던 대추는 결실과 풍요를
상징하는 과실이다. 여름철 몸보신용 삼계탕 재료로 사용되며,
가을이 되면 차로서도 존재감을 과시한다. 풍부한 일조량과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만큼 각종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불면증과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주며, 혈액 순환은
물론이고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대추차 만들기
① 건대추(120g), 슬라이스 생강(50g)을 준비한다.
② 식초 물에 대추를 넣고 솔로 꼼꼼히 씻는다.
③ 압력솥에 대추, 생강, 물을 넣고 센불로 끓인다.
④ 압력솥 추가 빠르게 움직이면 약한 불로 1시간 더 끓인다.
⑤ 어느 정도 식힌 후 대추, 생강을 체에 거른다.
⑥ 생강은 빼고 대추는 과육이 나오도록 더 짜낸다.
⑦ 대추 우린 물에 취향껏 설탕을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⑧ 기호에 따라 설탕 대신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정성으로 키우고 우린 깊은 맛
China
중국
용정차
녹차의 한 종류로 제조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고 한다. 맛은 한국
녹차와 비슷하지만 부드러운 풍미로 차 특유의 쓴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용정차’ 역시 여러 가지 효능이 있어서 인기가 많다.
대부분 중국 차가 그렇듯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도와 위를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혈관 속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주고
체내 독소 제거와 부기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세계인 모두가 사랑하는 홍차
Umited Kingdom
영국
얼그레이
‘베르가모트’라는 열매의 향을 입힌 홍차의 한 종류다. 진한
오렌지색을 띠고 있는 얼그레이는 특유의 향긋하고 은은하고 향
덕분에 동서양 모든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게다가 카테킨,
비타민, 미네랄, 플라보노이드 등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어 면역력
향상은 물론 체지방 분해에도 좋다. 또한 각종 독소와 노폐물 배출
효과가 뛰어나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풍미 가득한 이색적인 향신 음료
India
인도
마살라 차이
홍차와 우유, 인도식 향신료를 함께 넣고 끓인 차다. ‘마살라
차이’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전자에 향이
강한 아삼차(홍차)와 계피, 생강, 팔각, 정향 등의 향신료를 섞고
물과 우유에 설탕을 가미하여 끓인 후 체에 걸러 마신다. 풍부한
향신료의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막고 면역체계를 지켜주며, 홍차
성분은 심장병 위험을 줄여주는 효능도 있다.
다채롭게 먹고
마시는 수퍼푸드
Japan
일본
말차
중국 녹차와는 다르게 증기를 이용해서 찌며, 차나무의 어린싹이나
잎을 갈아서 가루로 만든 차다. 일본 찻잎의 또 다른 특징은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이다. 말차의 풍부한 카테킨 성분으로 체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시켜 비만을 예방하며, 테아닌 성분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흥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차 이외에도 요리,
아이스크림, 과자 등으로 많이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