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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논 풍경

글.  김선호 광주 서석고등학교 퇴임

여름 장맛비 축복 속에
산골 계단인 듯 다랑이마다
여린 모가 비뚤비뚤 심어졌다
날이 갈수록
변해가는 다랑논 풍경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을이 찾아온 다랑논엔
가을빛이 완연했다
뒷산에 단풍이 물들어 가듯
벼 이삭도 누렇게 영글어갔다
논두렁에 땡감은
가을 햇살에 붉어졌다
가을걷이를 알리는 듯
벼 탈곡기 왱왱거리는 소리로
다랑이마다 요란했다
까치밥 홍시가 터질 듯한
덩그런 다랑논엔
첫 흰 눈발이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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