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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을 몰아내는 든든한 한 그릇
뜨끈한 세계 국물 요리

글.  오정미

어느덧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졌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외치며 집에 꽁꽁 틀어박혀 있고 싶어지는 요즘, 온몸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어 줄 뜨끈한 국물 요리가 간절하다. 얼어버린 입맛도 녹여줄 뜨끈하고 자극적인 국물 요리를 맛보며 방구석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

한국인의 소울 푸드
육개장

Korea

한국


육개장
한국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국밥 음식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육개장이 선택되지 않을까? 부드럽게 삶아 가늘게 찢어낸 소고기와 고사리, 토란대, 대파 등 각종 나물이 얼큰한 국물에 푹 익혀져 나오면, 자연스레 흰 쌀밥이 떠오르며 군침이 돈다. 소고기 대신 닭고기나 버섯을 넣은 닭개장과 버섯육개장, 대파를 한가득 넣은 대파육개장도 별미다.
오늘 점심은 너로 정했다!
순두부찌개
찬바람을 피하려 옷깃을 여미게 되는 늦가을, 몸속부터 데워 줄 칼칼한 순두부찌개만한 점심 메뉴도 없을 것이다. 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순두부, 그리고 톡! 떨어트린 달걀 한 알까지. 뚝배기 한 그릇이면 하루가 든든하다. 담백한 순두부는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므로 취향에 따라 바지락, 버섯, 곱창 등 부재료를 추가해 다양한 순두부찌개를 즐겨보자.
순두부찌개 만들기
  • ①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을 넣고 육수를 끓인다.
  • ② 대파, 양파, 청양고추는 어슷썰기 하고,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 ③ 냄비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약불로 달군다.
  • ④ 양념장 재료를 넣고 물기가 사라질 때까지 볶는다. * 양념장 재료: 고춧가루, 다진 돼지고기, 설탕, 소금, 간장, 다진 마늘, 잘게 썬 대파나 쪽파, 다진 양파
  • ⑤ ①에서 준비한 육수를 냄비에 붓고 끓인다.
  • ⑥ 육수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순두부를 잘라 넣는다.
  • ⑦ 달걀과 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내일도 생각나는
매콤새콤 알싸한 맛

Thaliand

태국


똠얌
스산한 바람에 몸과 마음이 조금씩 얼어붙고 있다면 강렬한 맛으로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똠얌 한 입 어떨까? ‘맵고 신 국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추와 라임으로 맛을 내 톡 쏘는 알싸한 맛이 특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새우(꿍)를 넣은 ‘똠얌꿍’을 주로 먹지만, 새우 외에도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을 넣어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쌀밥이나 쌀국수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입 안에 몰아치는
바다의 향기

France

프랑스


부야베스
우리나라에 매운탕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부야베스가 있다! 부야베스는 옛날 마르세유의 어부들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생선을 즉석에서 끓여 먹었던 것에서 시작된 소박한 요리였으나, 지금은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 중 하나가 되었다. 각종 허브와 향신료, 올리브 오일, 신선한 활어회의 조화가 일품이며 보통 8~10인분 정도를 한꺼번에 조리해 생선 국물과 생선, 두 코스로 나눠 즐긴다
향미 요리의 끝판왕

China

중국


훠궈
소고기나 양고기를 국물에 담가 익혀 먹는 일종의 샤브샤브식 요리다. 향신료 가득한 국물이 특징이며 크게 고기나 야채로 육수를 낸 담백한 청탕(백탕)과 두반장, 초피, 고추기름 등을 넣어 얼얼하게 만든 홍탕으로 나뉜다. 두 가지 탕 모두 몹시 진하고 짜기 때문에 국물을 직접 마시는 경우는 드물고, 탕에 들어간 고기, 채소, 꼬치 등만 건져 소스에 찍어 먹는다.
얼큰함을 감싸 안는 부드러움

Peru

페루


추페
육류나 해산물에 야채, 감자, 유카 등을 넣어 끓인 뒤 매운 향신료로 맛을 내고 우유나 크림을 섞어 먹는 페루 전통 스튜다. 강에 사는 가재를 주재료로 만든 추페(추페 데 카마론)가 가장 대표적이며, 신선한 냉동 새우가 보편화되면서 새우 추페(추페 데 카마로네스)도 많이 먹는다. 칠리 파우더나 고추를 넣어 얼큰하면서도 우유나 크림 덕분에 부드러운 독특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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