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야에서 비둘기파는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성향이다.
그들은 경기 부양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규제가 아닌 허용적인 관점에서 자금이 시중에 풍부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한다.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는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초저금리가 되면 양적 완화를 사용한다. 이는 국채나 다양한 금융 자산을 정부가 매입해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는 직접적인 통화정책이다. 양적 완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들 수 있다. 당시 전 세계 많은 국가가 1% 미만의 초저금리를 유지함은 물론이고 재난지원금과 같은 직접적인 부양책도 사용했다. 그 결과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과 증시는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고, 그 여파는 가상화폐의 폭등까지 이어졌다.
매파는 비둘기파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을 통제하는 성향이다.
그들은 시중에 풀린 자금을 거두어들여 가격에 낀 거품 즉,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킨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더불어 보유한 채권은 만기 전에 매각하고 재투자하지 않는 등 양적 긴축을 통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한다. 2022년 이후 미국을 양적 긴축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양적 완화를 줄여나가는 ‘테이퍼링’* 이후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6월에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실시했다. 채권에서도 연준은 연간 7,200억 달러(975조 원)의 국채 포트폴리오를 축소할 정도로 4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매도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