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삶의 높이 문학의 향기

단양 여행

글.  김민식 가톨릭대학교병원 재직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초등학교 3학년
아버지는 배낭 메고
어머니는 손잡고
고속버스 타고
걷고 또 걸으며
여행했던
단양
30년이 지나고
꼬마였던 그 아들이 운전하고
며느리는 어머니 손잡고
손주들은 앞장서서
깔깔대며 뛰어가고
다시 여행 온
단양
고수동굴
소녀처럼 신기해하는 어머니
만천하 스카이워크
소년처럼 장난쳐 보는 아버지
그 옛날
차도 없이 어찌 꼬마 데리고
여행하셨나요
돌아오는 차에서 노곤하셨는지
손주들 웃음소리 들으며
곤히 잠든 아버지
30년 전에 단양에서 보았던
아버지 얼굴이
차창에 비친 유리 위로
그대로 있네
  • 공단바라기 & 독자의견

    바로가기
  • 빈칸 채우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