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삶의 높이 문학의 향기

내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내 아들!

글.  김상구 한동대학교 재직

청춘의 핏바람으로 그대를 유혹하고
혈기로 그대의 앞을 가로막았네
세월이 흘러 내 삶을 뒤돌아보니
하세월이 어젠가 싶네
숨 쉬기도 가쁜 젊은 시절!
아이 하나 낳아 기르고 또 낳다 보니
이번엔 큰 아들에 이어 쌍둥이 아들을 낳아
졸지에 세 아들의 부모가 되어
세상 거꾸로 뒤돌아볼 시간조차 나에게는 주어지지 않네
아~ 아 참으로 세월이 야속타!
이내 청춘 하루 이틀 지나고
이러면 어쩌나? 저러면 어쩌나?
긴긴날 걱정 속에 내 허리마저 굽어지고
나이 들어 고개 한번 들어보니
내 꽃다운 여인은 어딜갔나?
미안함에 고개만 숙여지네
이젠 머리는 빠지고 백발이 성성하니
그 언제 그댈 위해 희생할 수 있으랴
이내 마음, 그 무엇과 견줄 수는 없어도
한량없는 그댈 위한 사랑은
다하는 그날까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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